30 November 2016

#끝

짐작했지만 외면했던 대로

내가 생각한 네가 아니어서
네가 생각한 내가 아니어서

등 돌리고 멀어진 후에야
못 다한 못난 말들이 생각나서
아직도 어스륵한 방 침대에서
무기력하게 곱씹고 있어서

스칼렛 오하라가 애슐리를
상상한대로 사랑했듯이

창문을 갈겨대는 빗소리가
응어리 진 말들보다 잘 들려서
그럴 것도 없지만 화 나고
볼 일도 없는데 스슴칫 생각나서

슬픈데,

외롭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