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March 2013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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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가 말했다.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무료하다고.
의욕을 상실했다고.
인생이 무엇인지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알지도 못하겠고
궁금해 할 힘도 없어
손을 놓아버렸다고.

긍정, 젊음, 희망, 열정으로
잡고 있던
삶의 손을
놓아버렸다고.

2.
그녀는 젊었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살다보면
목표도 꿈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어느날 깨달았다.
자신의 목표와 꿈이
자신의 것인지 아닌지
사회가 무의식에 심어둔 것인지 아닌지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 아닌지
이루면 행복할 수 있을지 아닐지
아무것도
아무것도
확실치 않다는 것을
확인할 길도 없다는 것을.

3.
봄을,
아니 가을을,
어쩌면 겨울을 타는 걸까.
아니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인생의 한여름에 찾아오는
젊음의 성장통일 뿐인건가.

그녀는 이것조차 알 수 없었고
답을 아는 사람도 곁에 없어
외롭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점점
멀어져갔다.

2013.03.20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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